2026년 버즈빌 디자인 스택, AI 전환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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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은 버즈빌 디자인 팀에게 전환점이 되는 해입니다. 이제 도구 선택은 단순한 운영상의 결정이 아니라, 차세대 AI 기반 제품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코드와 연결된 통합 디자인 시스템’을 향한 전략적 행보입니다.

지난 몇 년간 버즈빌 디자인 팀은 철저한 디지털 다이어트를 감행했습니다.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중복을 제거하고, 가장 결정적으로 Adobe와 완전히 작별했습니다.

포토샵도, 일러스트레이터도, “이번 한 번만"이라는 예외도 없습니다. 간혹 클라이언트에게서 받은 PSD나 AI 파일을 열어야 할 때는 Affinity를 사용합니다. 최근 무료화가 되었는데, 이게 축복일지 경고 신호일지는 두고 봐야겠죠.

온라인 디자인 문서화를 담당하던 Framer와도 이별했습니다. 이런 작별 인사를 마친 지금, 2026년 우리의 디자인 주방에는 무엇이 남았을까요?

Figma (Org)

장기 비전

B2B2C 기업으로서 최근 Figma의 디자인 시스템 업데이트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모드, 확장된 컬렉션(Enterprise 전용이라 아쉽지만…),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Slots 덕분에 여러 브랜드를 여러 제품과 레이아웃에 걸쳐 관리하면서도 도망치고 싶은 충동이 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변화는 수면 아래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Figma의 진화 방향은 명확합니다. 디자인 시스템이 코드와 직접 연결되고, 그 위에서 AI 에이전트가 직접 작동하는 세계입니다. 이는 버즈빌의 2026년 디자인 계획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모든 미션이 코드 기반의 통합 디자인 시스템 위에서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이건 단순히 편하자고 하는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AI를 활용한 차세대 제품 개발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전제 조건입니다.

Figma의 로드맵을 보면 그 의도가 분명합니다. 공개된 LLM 데모들이 장난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무대 뒤에서는 실제 에이전트 워크플로우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Figma는 여러 AI 모델을 테스트하고, 파일 컨텍스트를 에이전트에 노출하는 MCP 레이어를 배포하며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Cursor 같은 도구는 이미 MCP를 활용해 무엇이 가능한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내일 바로 배포” 수준이라기보다 “유망한 프로토타입"에 가깝지만요.

동시에 Figma는 훨씬 더 큰 의미를 지닌 업데이트들을 조용히 밀어붙였습니다. Code Connect가 성숙해지면서 Figma 컴포넌트와 실제 코드가 GitHub를 통해 직접 연결됩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올바른 디자인-코드 상호운용성을 위한 확실한 투자입니다.

MCP가 우리의 실제 컴포넌트 코드를 참조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순간, 에이전트는 더 이상 “그럴싸한” UI를 만들어내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 우리 시스템에 기반하고, 기본적인 비즈니스 로직까지 적용된 준(準) 프로덕션급 인터페이스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2025년 11월 18일 업데이트에서는 Confluence나 Notion PRD를 디자인 시스템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Figma Make 프로토타입으로 변환하는 커넥터까지 도입되었습니다. PRD에서 기능적 프로토타입까지 이어지는 미래 파이프라인의 첫 단추가 끼워진 셈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단순한 진실을 가리킵니다.

우리의 디자인 시스템이 코드와 완전히 연결되지 않으면, 이 거대한 변화의 혜택을 누릴 수 없습니다.

어설픈 시스템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AI 에이전트는 기반이 되는 컴포넌트가 명확히 정의되고, 일관성 있으며, 코드베이스와 일치할 때만 고품질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2026년이 모든 미션을 하나의 성숙한 코드 기반 시스템에 얼라인하는 해가 되어야 하는 이유이며, Figma가 우리 스택의 핵심으로 남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과정을 제대로 수행한다면 빠르면 2027년부터 실질적인 AI 지원 디자인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팀들이 먼저 앞서나가겠죠.

이제, 좀 더 당면한 문제들을 살펴보겠습니다:

Dev Mode: 도입 완료

Figma MCP integration

Dev Mode 시트를 모든 프론트엔드 및 클라이언트 엔지니어에게 확대했습니다. 2025년 내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도입률은 놀라울 정도로 높습니다. 모든 사용자가 매주 사용하고 있으며, 71%는 하루에도 여러 번 사용합니다. NPS 72점을 기록할 만큼 만족도가 높고, 핸드오프가 빨라지고 검수가 쉬워졌으며 디자인-코드 간 명확성이 높아졌다는 데에 의견이 모입니다. 유일한 걸림돌은 가격인데, 오히려 적절해 보입니다. 비싼 SaaS 청구서만큼 팀의 디자인 시스템 규율을 높이는 동기부여도 없으니까요.

Make와 Slides: 도입 완료

Figma Make interface

처음엔 새로운 Figma Make와 Figma Slides에 회의적이었지만, 지금은 조심스러운 낙관과 함께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Make는 초기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거나 Figma만으로는 문서화하기 어려운 인터랙션 패턴을 정리할 때 사용합니다. 마이크로 인터랙션이나 고급 인터랙션 패턴이 필요할 때는 이제 Make를 통해 전달합니다.

Slides는 프레젠테이션 덱을 만들 때 가장 먼저 찾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조직 내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Google Slides와 PPT를 서서히 대체할 것으로 보입니다(정말 다행이에요).

Sites와 Buzz: 테스트 중

Figma buzz interface

Figma Sites와 Buzz도 실험 중입니다. 주로 브랜드 및 커뮤니케이션 작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초기 탐색 단계로, 꽤 흥미롭긴 하지만 필수 도구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GPT Business & Gemini Pro

GPT Business interface

전사가 GPT와 Gemini를 사용하고 있으며, 디자이너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이 LLM들은 UX 라이팅부터 초기 단계의 피드백, 아이디에이션, 그리고 우리가 더 이상 의식조차 못하는 수백 가지 자잘한 작업들까지 지원해 왔습니다.

GPT를 흔히 ‘예스맨’이라고들 하지만, 그건 그냥 놔뒀을 때 얘기입니다. 프롬프트를 제대로 활용하면 누구보다 예리하고 주관 뚜렷한 디자인 비평가가 되어줍니다. 때로는 그게 딱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요.

Cursor

Cursor interface

2026년부터 Cursor가 스택에 합류했습니다. 작년에 테스트해 본 결과, 강력한 디자인 증폭기임이 빠르게 증명되었습니다.

Cursor를 통해 프로토타이핑을 한 단계 더 밀어붙이고, 차세대 디자인 시스템을 코드 레벨에서 직접 다듬을 수 있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잠재력은 분명합니다.

언젠가는 디자인을 위해 Figma가 아예 필요 없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우리 시스템이 코드 안에서 살아 숨 쉰다면, Figma는 Org에서 Team 플랜으로 다운그레이드하고 이해관계자 프레젠테이션 용도로만 남겨둘 수도 있겠죠. 우리가 도구의 한계를 넘어선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Adobe는 아직도 프로모션 메일을 보내오는데, 마치 전 애인에게 청첩장 받는 기분이랄까요.

Midjourney와 IconScout

Midjourney와 IconScout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팀은 전원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구성되어 있고, 내부에 비주얼이나 브랜드 전문가가 따로 없습니다. 효율적인 구조이지만 가끔 빠른 시각적 부스트가 필요할 때가 있죠. Midjourney는 시안의 방향성을 탐색하는 데 도움을 주고, IconScout은 일상적인 아이콘 니즈를 해결해 줍니다.

정말 정교하게 다듬어진 결과물이 필요할 땐 신뢰할 수 있는 프리랜서들과 협업합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그럴 때마다 늘 즐겁습니다. 그들은 보통 우리의 “이 정도면 됐지"라는 안일함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니까요.

새로운 디자인 접근 권한 정책

올해부터 Figma Editor 시트 배포 방식도 업데이트합니다. 이제 Editor 권한은 오직 프로덕트 디자이너에게만 부여됩니다. 이는 우리가 스케일업하는 과정에서 디자인 품질, 책임 소재, 시스템 무결성, 그리고 예측 가능한 워크플로우를 보장하기 위함입니다. 다른 분들은 FigJam, 코멘트, 또는 디자인 팀의 지원을 통해 협업하게 됩니다.

이 변화로 역할 오너십이 명확해지고, 프로세스 규율이 강화되며, 파일 구조가 일관되고, 비용 관리도 공정해집니다. 핵심 철학은 이것입니다. 디자인 품질에 대한 책임은 디자이너가 지되, 협업은 모두에게 열려 있고 효율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정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며, 핵심 워크플로우에 문제가 생긴다면 다시 검토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문단을 인쇄해서 씹어 먹겠다는 약속까진 못하겠네요. 지금으로선 더 확장 가능하고, 예측 가능하며, 규율 있는 디자인 프로세스를 향한 올바른 걸음이라고 느껴집니다.

맺음말

2026년을 위해 선택한 도구들은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하나의 약속입니다. 코드와 연결된 통합 디자인 시스템, 규율 있는 워크플로우, 그리고 AI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인프라는 다가오는 변화를 버텨낼 튼튼한 토대가 되어줄 것입니다. 디자인이라는 분야는 향후 2년 동안 지난 10년보다 더 빠르게 변화할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모든 변화를 예측하는 것이 아닙니다. 변화가 닥쳤을 때 구조적으로 준비되어 있는 것, 그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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